문화
'조폭 패밀리', 일본도 접수?
입력 2011-07-19 15:08  | 수정 2011-07-19 18:12
【 앵커멘트 】
전직 조직폭력배 집안이 일본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영화 속 이야기인데요.
영화 '가문의 수난' 일본 촬영 현장을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걸음걸이부터 범상치 않은 이른바 '조폭 패밀리'들이 일본 경찰청장으로부터 용감한 시민상을 받습니다.

영화 '가문의 영광' 네 번째 편인 '가문의 수난' 촬영현장.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전체 분량 중 80%에 해당하는 일본 촬영이 끝났습니다.

-"서울에서 뵐게요! 오츠카레사마데시따!"

'가문의 수난'은 제작자였던 정태원 씨가 직접 메가폰을 잡아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정태원 / '가문의 수난' 감독
- "제가 직접 감독을 하니까 감독과 스태프의 고충을 알 수도 있었고 앞으로 제작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먹 세계로부터 손을 씻고 새 출발 한 가족들이 해외여행에서 겪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그만큼 정 감독은 폭력성을 빼고 진솔한 웃음을 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신현준 / 장인재 역할
-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떠나서 '위기'와 '부활' 때는 각자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저흰 모든 신이 가족과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어요."

빠듯한 촬영일정 탓에 그야말로 강행군을 펼쳤지만, 대신 끈끈한 가족애를 얻었습니다.

지진과 방사능 사태 이후 관광객이 뚝 끊기며 가라앉았던 현지 분위기에도 영화 촬영은 큰 활력소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미 / 홍덕자 역할
- "한국 배우들 보려고 어제도 (촬영장소가) 만실이라 다른 데 묵었거든요. 우리는 한류까지 생각 안 했는데 한국영화에 대해 관심이 참 높더라고요."

▶ 인터뷰 : 기타하라 / 인근 주민
- "직장 동료로부터 촬영 소식을 듣고 방문하게 됐어요. 아무 기대도 안 했는데 엑스트라로 출연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가문의 수난'은 22일부터 국내에서 마무리 촬영을 하고 이번 추석 연휴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탁재훈 / 장석재 역할
- "트랜스포머하고 붙었으면 했는데…트랜스포머가 한 발짝 피해가는 바람에 (추석 개봉하게)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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