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호랭이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최고 성공작은 비스트의 ‘픽션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픽션은 그동안 비스트가 보여준 비트와 그르부의 충실한 스타일과 분명한 차별성을 긋고 있는 곡이다.
신사동호랭이는 비스트를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까닭에 이 시점에서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앨범 구성을 봐도 멜로디컬 하고, 보컬 적인 역량을 끌어내고 싶었고 그 의도가 정확히 들어맞았던 곡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사동호랭이의 성공 기준은 음원차트에 얼마나 오래 1위를 하느냐가 아니다.
솔직히 음원이 풀리는 첫 날 모니터 앞에 앉아 순위를 체크하는 것도 사실이고 부담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작업을 하면서 중요한건 차트 1위에 꼽느냐 마느냐는 절대 아니다. 이 다음에 나올 수 있는 곡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노래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다.”
‘픽션은 분명 비스트의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성공한 곡이다. ‘픽션을 통해 비스트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마니아 층에서 보다 대중적으로 넓어졌다는 것도 분명 사실이다.
신사동호랭이는 앞으로도 비스트와 작업은 계속 하겠다는 생각이다. 비스트 곡을 쓰지 않고 자신들에게 곡을 준다면 2배 이상의 곡비를 주겠다는 제작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에 의미 있는 건 비스트라는 팀과 이 팀의 멤버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즐거움이다. 그 즐거움을 돈과 바꿀 이유는 없다.”
한편 비스트는 최근 아시아 투어 팬미팅에 돌입했다. 최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태국, 일본에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대만, 중국으로 이어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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