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더위에 냉방전력 급증…올여름 수급불안 지속
입력 2011-07-18 18:45  | 수정 2011-07-18 21:09
【 앵커멘트 】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 사용량도 급증했습니다.
더위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 올여름 전력수급이 걱정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장마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불볕더위

전국이 30도를 훌쩍 넘어서자 사람들은 시원한 실내로 모여듭니다.

▶ 인터뷰 : 안은총
- "밖이 너무 더워서 실내는 에어컨도 있고, 친구랑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에어컨 바람도 부족해 부채질까지, 외출도 되도록 피합니다.

▶ 인터뷰 : 홍석철
- "날씨가 갑자기 너무 더워져서, 친구들끼리 모였는데 밖을 못 돌아다니겠더라고요."

오늘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 전력사용량은 7,095만 킬로와트를 기록했습니다.

장마였던 지난주 금요일보다 6% 급증한 올여름 최대치입니다.


여름철 전력사용량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 1월의 사상최대치에도 근접했습니다.

장마 뒤 갑작스러운 무더위에 냉방전력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예비율은 11%,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냉방전력 사용량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7월 말은 휴가가 집중돼 주춤하겠지만, 8월 중순에는 전력사용량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도 올해 전력예비율 5%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건물의 냉방온도를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예비전력이 400만 킬로와트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품질에 민감한 산업시설에 치명적입니다.

정부는 냉방기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이지만, 무더위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불안한 전력 수급상황은 여름 내내 지속할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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