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일본 대한항공 이용 금지…강한 유감"
입력 2011-07-14 16:23  | 수정 2011-07-14 17:53
【 앵커멘트 】
우리 땅 독도에서 국적 항공사가 시범 비행을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일본 외무성 조치에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독도 시범 비행을 이유로 대한항공을 타지 말라는 일본의 조치에 즉각 대응했습니다.

한 국가가 자국의 입장을 내세워 타국 기업에 철퇴를 내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외교통상부는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일본 측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외무성 공무원에 한해직무상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말라는 조치는 외교적 관례에도 어긋난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정부는 세계무역기구, WTO를 통한 대처 등 국제적인 대응 방향을 수립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본 외무성과 주한 일본대사관에 공식적으로 철회 요청을 한 만큼 일본의 추가 조치를 기다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관제상의 문제가 없는 한 대한항공은 우리 영공에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독도 문제에 대해 신중하고 단호한 외교를 강조해 온 만큼, 일본 측에 두 가지 메시지를 다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출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간 긴장이 다시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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