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생 엉망' 축산물 운반차량 대거 적발
입력 2011-07-14 14:55  | 수정 2011-07-14 17:06
【 앵커멘트 】
여름철에는 소나 돼지고기 같은 축산물을 운반할 때 위생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냉장 장비를 틀지도 않는가 하면, 마구잡이로 쌓아놓고 이동하던 차량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에서 도축된 축산물이 모여드는 서울 마장동 도매시장.

축산물 운반차량에 소가 너저분하게 쌓여 있습니다.

또 다른 차량에는 돼지가 겹겹이 놓여 있습니다.

이럴 경우 고기끼리 닿는 부분의 온도가 올라 쉽게 부패할 수 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고리에 걸어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운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축산물 운송업자
- "현수를 하게 되면 (두 배 정도) 적게 싣고요. 차가 움직이다 보면 휩쓸려버리잖아요. 깔고 오는 것보다 더 위생상태가 안 좋아요."

화물칸을 영하 2도에서 영상 5도 사이로 유지해야 하는 운송차량.

냉장 장비를 틀지 않아 적발됐지만, 둘러대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축산물 운송업자
- "이 일 하시는 분이 십수 년을 했는데, 냉동기를 안 틀고 오면 딱 상태를 봐서 알잖아요."

하지만, 온도 기록계를 확인해보니 21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기름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위생이 불량하거나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하다 적발된 운송차량이 단속 하루 만에 11대나 됐습니다.

▶ 인터뷰 : 오재효 / 서울시 식품안전과 주무관
- "운반차량을 이용한 지육 현황을 예비조사한 결과 굉장히 불량하게 나타남에 따라서 합동점검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운송업체를 형사고발하는 등 행정조치를 내리고, 다음 달까지 집중 점검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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