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공눈물 일반의약품 전환 '논란'
입력 2011-07-14 05:00  | 수정 2011-07-14 07:36
【 앵커멘트 】
안구건조증에 사용하는 인공눈물을 정부가 일반의약품으로 바꾸려고 하는데요.
소비자의 편의성 확대와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눈이 뻑뻑하고 침침한 안구건조증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30대 직장인.

그런 증상이 있을 때마다 인공눈물을 넣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동민 / 안구건조증 환자
- "처음에는 쓰니까 약간 효과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그것을 아무리 써도 효과도 없고…"

이처럼 상당수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사 사용합니다.

현재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인공눈물은 모두 30여 가지.


앞으로 정부가 모든 인공눈물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려고 하자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안과 치료 보조제로 쓰이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의 인공눈물은 오남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안과 전문의들은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최철영 /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
- "어느 정도 상피 결손이 더 크다든지 아니면 더 중증의 환자에 있어서는 약만 가지고 투여했을 때에는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 때문에 더 심한 중증 안구건조증의 진행이 폐쇄돼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사회는 편의성과 저렴한 구매 비용을 들어 일반의약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미국 또한 FDA 승인 허가가 나오는 대로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자칫 '밥그릇 챙기기'로 비치는 의약계 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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