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정책 갈등 '봉합'…인사 파열음 '여전'
입력 2011-07-10 19:06  | 수정 2011-07-10 23:52
【 앵커멘트 】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책위원회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그러나 당직 인선을 놓고는 홍준표 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지도부가 추가 감세 철회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등록금 부담 완화 대책도 기존 골격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를 통해 그동안 정책위가 주도했던 서민 정책 기조를 사실상 추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대표
- "민생 위기 앞에서 당내 갈등을 하거나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신속하게 소통하고 책임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특히, 신임 지도부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던 법인세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감세를 철회하는 대신, 조세 감면제도로 중소기업을 보호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과 북한인권법은 8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정리됐지만, 당직 인선을 놓고는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연석회의가 끝나고 나서 최고위원들과 별도 회의를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홍 대표가 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려는 것을 두고 유승민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측근 인사의 주요 당직 배제는 홍 대표 자신의 주장이었다는 점에서 인사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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