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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애플사社 AS…팔기만 하면 끝?
입력 2011-07-06 20:46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애플이 부실하고 무성의한 AS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7월 6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된 애플사의 AS 문제를 짚었다. 애플사가 출시한 아이폰은 국내에만 3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애플사의 컴퓨터 브랜드 아이맥 역시 그래픽 처리 능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아이맥 화면에 얼룩현상을 보인다는 구매자만 300여 명. 사용자들은 제품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무상 수리를 요구했지만 애플사는 일관된 답변만 되풀이했다. 화면 얼룩은 흡연이나 음식물 조리, 석유 곤로의 연기 등 사용자의 환경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주장.
하지만 전문가들은 먼지가 빛이 지나가는 경로에 있는 광학필름에 흡착되어 나타나는 현상일 뿐 환경과는 무관하며 모니터 판을 분리해 수건으로 닦으면 쉽게 없어진다고 설명한다. 즉 AS 자체가 무성의 하다는 것.

여기에 수리비까지 청구까지 제보됐다. 21인치 모니터 수리비는 76만원, 27인치와 30인치 모니터 수리비로 최고 120만 원까지 청구됐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애플의 깐깐한 AS 정책이었다. 기본적으로 구매 후 1년을 보증기간으로 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아이폰 외부에 부착된 침수라벨이 변색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무상 AS는 되지 않는다.
휴대폰에 물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도 쉽게 색이 변하는 침수라벨 때문에 이용자들은 물에 빠뜨린 적도 없는 아이폰의 수리비로 29만원을 내야했다. 하지만 AS 정책이 그러하므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애플사의 입장이었다.
또 특정 부품만 AS를 받으려고 해도 외관상 흠집이 있으면 역시 무상 수리가 불가했다. 같은 문제가 3번 발생할 경우에도 구입 14일이 지나면 신제품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했다. 깐깐한 AS 정책에 속수무책인 소비자들은 정작 아이폰을 구매할 당시 이런 AS 정책에 대해서 고지조차 받지 못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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