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적 망신 '짝퉁'…FTA 계기로 단속 강화
입력 2011-07-06 19:01  | 수정 2011-07-07 00:01
【 앵커멘트 】
짝퉁 상품 대부분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국내로 밀반입되는데,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문제입니다.
관세청은 EU와의 FTA를 계기로 단속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어서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시의 한 골목에 있는 창고에 세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큰 상자들이 가득합니다.

상자를 열고 포장을 뜯으니 루이뷔통과 샤넬, 구찌 같은 명품을 위조한 짝퉁 상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유명 상표를 도용한 짝퉁 신발과 벨트, 시계까지 창고에는 400여 점의 위조품이 쌓여 있습니다.


진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4억 원에 달합니다.

이 창고를 운영한 남 씨는 그동안 짝퉁 상품 2만여 점, 130억 원 상당을 중국에서 반입해 국내에 유통시켰습니다.

단속반에 걸려든 짝퉁 규모는 지난해 1조 원을 넘었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3,500억 원에 육박하는 위조품이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압수된 짝퉁 상품은 대부분 소각됩니다.

가짜 상표를 지울 수 있는 신발과 옷 일부만 재활용해 라오스나 베트남, 다문화 가정에 기증하는데, 지난해에만 7만여 점을 기부했습니다.

관세청은 FTA 체결국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짝퉁 상품에 대한 단속을 특히 강화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윤영선 / 관세청장
- "7월 1일부터 EU와 FTA가 발효 중입니다. EU에서는 우리나라에 위조 상품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을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

우리의 지적재산권 보호수준은 세계 32위에 그쳐 국가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밀반입 단속 강화는 물론 짝퉁 수요를 차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