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 기사 취객에 맞아 전치 2주, 승객들 나몰라라...
입력 2011-07-06 15:38  | 수정 2011-07-06 15:54


운행 중인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취객에게 마구 폭행당했으나, 버스에 탄 승객들이 아무도 말리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50분께 순천시 송광면 오봉리 마을 도로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 이모(56)씨가 술에 취한 승객 김모(60)씨에게 주먹과 발로 얼굴과 가슴 등을 수십 차례 폭행당해, 차량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이씨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날 김씨는 버스 앞쪽으로 걸어 나오면서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고 이에 기사 이씨가 "위험하니 앉으라"고 제지하자, 주먹과 발로 이씨의 얼굴 등을 20여 차례 때리고, 목과 가슴 등도 10여 차례 구타했다.

특히 당시 차안에는 5-6명의 승객이 있었으나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승객 대부분이 농촌마을에 사는 연로한 분들이어서 선뜻 말리려 들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며, 특별한 악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터넷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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