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예후 나쁜 유방암’ 선별하는 새로운 인자 발견
입력 2011-07-06 13:31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자를 발견했다.
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김이수 교수팀은 유방암의 나쁜 예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예후인자로 ‘αB-Crystallin 단백질을 주목하고, 그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αB-Crystallin은 수명을 다한 정상세포가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내는 작은 열충격 단백질이다. 여러 문헌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에서 ‘αB-Crystallin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이수 교수팀은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αB-Crystallin 발현 정도를 평가했다. ‘αB-Crystallin 양성(30명, 36.6%)과 ‘음성(52명, 63.4%)으로 나눠 림프절전이, 높은조직등급, 삼중음성유방암 등 유방암의 나쁜 예후인자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 αB-Crystallin 발현과 림프절전이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αB-Crystallin 양성인 경우 63%(19명)에서, ‘음성인 경우 53.8%(28명)에서 림프절 전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4개 이상 림프절전이가 이뤄진 경우를 조사한 결과, ‘αB-Crystallin 양성이 53.3%(16명)로 ‘음성 25%(13명)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이수 교수는 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αB-Crystallin의 높은 발현이 림프절전이, 높은조직등급, 삼중음성유방암 등 유방암의 다른 나쁜 예후인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방암치료에 있어 맞춤치료의 정확도를 한 단계 높였다”고 말했다.
나쁜 예후인자가 많이 발현될수록 보다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계획 수립에 앞서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그룹, 즉 나쁜 예후가 예상되는 환자를 선별하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김 교수는 예후를 예측해 환자 상황에 맞는 맞춤치료를 할 수 있다면 유방암 환자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이수 교수팀의 ‘유방암의 나쁜 예후와 연관이 있는 αB-Crystallin 단백질 논문은 한국유방암학회지 영문학술지 2011년 3월호에 게재됐다.

이상미 매경헬스 [lsmclick@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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