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보험 소비자가 누릴 권리, 바로 찾아 볼까?”
입력 2011-07-06 10:10 
어머, 1년 동안 지출하는 우리 가족 약값이 만만치 않구나!”
가계부를 쓰지 않던 주부가 가계부를 쓰기 시작하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 중 한 가지는 약 값에 생활비를 생각보다 많이 지출한다는 것이다.
흔히 농담처럼 하는 약 값이 더 들겠다”는 어구를 체감하게 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국민 대부분이 하나씩 가입하고 있는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을 활용하면 그 약 값을 모두 다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보험금을 신청하려니 절차와 방법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집에는 팩스도 없고 등기 우편으로 보내자니 등기수수료에 교통비까지 ‘배보다 배꼽이 큰 형국이다.

결국 대다수 사람들이 신청하기 불편하다는 생각에 약제비 영수증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약값 지출이 잦거나 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약제비 영수증을 챙겨 보험금 신청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약값을 지출할 때마다 잘 모아 놓고 팩스나 우편을 통해 보험금을 신청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만약 영수증을 분실했거나 팩스나 우편을 보내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인터넷 청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 소비자들의 권리 ‘바로원 서비스
지난 5월부터 한 HNIP라는 민간기업이 서비스를 시작한 ‘바로원 인터넷 서비스(www.baroone.co.kr)는 병원이나 약국, 보험사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증진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환자들은 의료기관과 보험사 간 통합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금 신청 및 의료문서 발급을 온라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발급하는 진료비 영수증 및 납입증명서, 입·퇴원 확인서뿐만 아니라 약제비 영수증 발급부터 보험사 제출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권리는 소비자 스스로가 찾으려고 노력해야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자신이 가입한 실손보험 내역을 자세히 모르는 경우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https://www.knia.or.kr) 소액보험은 물론 이벤트성 보험 가입내역까지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사이트(https://www.nhic.or.kr)에 접속하면 지난 1년간의 약제비와 병원비 내역을 알려주며, 지사를 방문하면 1년 이전의 내역도 볼 수 있다.
방문했던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바로원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다면, 인터넷으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만일,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전 서비스 가입 여부를 모른다면 전화로 물어보는 습관을 길러보자.
◆ 직장인만의 권리, ‘단체보험도 인터넷으로
또한, 직장인이라면 단체보험 가입여부를 확인하자. 대부분 회사의 경우 임직원의 불의의 사고와 질병을 대비하기 위해 단체보험에 가입해 놓은 경우가 많으나 실제 직원들은 단체보험 가입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청구절차가 까다로워 청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국내 한 대기업 단체보험 관계자에 따르면, 임직원 6500여명 중 단체보험 청구를 신청하는 사람은 월 3∼4건 정도로 연간 100명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이 회사의 경우 전 금액을 회사에서 부담하고 있으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험혜택이 제공 되고 있는데, 보험의 보장범위는 뇌졸중, 암, 심혈관 질환 등과 상해통원비와 입원의료비 등 이다. 이렇게 보장범위가 개인보험에 뒤지지 않음에도 신청이 미비한 이유는 역시 소액보험 청구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보험지급금 청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소비자는 2900원 정도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진료비 영수증, 입, 퇴원 확인서, 통원 확인서뿐만 아니라 약제비 영수증 발급부터 보험사에 서류 제출까지 간단하게 할 수 있어 병원이나 약국까지 가서 각종 자료를 떼느라 기다리는 시간과 교통비를 생각하면 매우 경제적이다.
만일 자녀가 있는 4인 가족이 지난 2년간 신청하지 않은 소액보험금을 챙긴다면 올 여름 휴가비 부담을 크게 덜 수도 있다.
청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HNIP社의 주민우 이사는 소비자들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아 준다는데에 서비스의 의의가 있다”며 현재 전국 3500여개 병원과 약국에 서비스가 도입되어 있고, 연말까지 1만 5600여곳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병수 매경헬스 [sskbss@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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