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병대 총기 난사 근본원인은 ‘기수열외’?
입력 2011-07-06 09:27  | 수정 2011-07-06 09:28

지난 4일 발생한 해병대 총기 난사 비극의 근본 원인은 해병대 악습으로 알려진 ‘기수열외 때문이라는 주장에 논란이 일고 있다.

7월5일 국방부 관계자는 "대전 군병원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김 상병이 기수열외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날 문답에서 김 상병은 "누가 왕따를 시켰는가"라는 조사단의 질문에 "OOO의 주도로 후임병들이 선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병은 또 "너무 괴롭다. 죽고 싶다. 더이상 구타, 왕따, 기수열외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여전히 해병대에 구시대적 악습이 없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기수열외'란 해병대 내에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를 상대로 선·후임병들이 짜고 집단 따돌림을 하는 행위로 기수열외자로 한번 낙인을 찍히면 뒤이어 전입한 후임병들에게도 선임병 대접을 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수열외에 대해 네티즌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병대 악습이 참사를 불렀다.”, 아직도 이런 문화가 있다는 것이 충격이다.”, 그렇게 무시를 당했으니…”, 군대 악습은 너무나 많다. 그 중 하나일 뿐”, 이렇게 무서워서 자식들 군대 맘 놓고 보낼 수 있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 사고는 지난 4일 인천 강화군 해병대 2사단에서 발생했고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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