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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평창!] 느낌이 좋다…더반은 '약속의 땅'
입력 2011-07-06 05:00  | 수정 2011-07-06 15:03
【 앵커멘트 】
돼지고기와 부추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되는데요. 음식 궁합이 맞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 밤 IOC가 남아공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하는데, 한국 스포츠와 더반도 궁합이 좋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7년 전 7월 4일 아침.

잡음 섞인 라디오와 흑백TV에서 "오늘 새벽 대한민국 선수가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일병으로 군 복무하던 홍수환이 챔피언 아널드 테일러를 꺾고 세계복싱협회 밴텀급 왕좌에 앉았다는 뉴스였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도지사
- "홍수환 선수가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이렇게 엄마한테 보고했고, 그 어머니께서 '대한국민 만세다' 이렇게 아드님을 격려해서 전 국민에게 회자했고, 국민에게 큰 용기를 줬던 적이 있습니다."

홍수환이 전 국민의 아들이 됐던 곳은 남아공 더반이었습니다.


1년 전 6월 23일 새벽.

축구대표팀은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남아공월드컵 16강에 올랐습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나간 1954년 이후 원정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전에 진출한 곳도 더반이었습니다.

한국 스포츠에 '약속의 땅'으로 기억되는 더반.

독일은 고개를 숙인 아픔밖에 없습니다.

우승후보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를 대파하고 승승장구하던 독일은 더반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4강전에서 스페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난 두 번의 도전에서 눈물을 흘렸던 평창.

'약속의 땅'에서 환하게 웃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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