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비 며느리에게 ‘훈계메일’ 보낸 예비 시어머니, 전 세계적 논란
입력 2011-07-03 09:39  | 수정 2011-08-23 12:13
아들과 곧 결혼할 여자 친구에게 훈계 이메일을 보냈다가 곤경에 처한 예비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여러 외신은 캐롤린 본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아들의 여자 친구 헤이디 위더스에게 훈계를 위한 메일을 보냈다가 이 메일이 공개되는 바람에 곤경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위더스는 지난 4월 본의 집을 방문해 본의 부모님과 하루를 보냈다. 이 기간 동안 본의 어머니 캐롤린은 위더스의 맘에 들지 않는 행동에 대해 조목조목 훈계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 내용은 이렇다. 본은 위더스가 '품위 없이 행동했다'고 지적하며 "네 매너 없는 행동을 열거해 보자면 일단 남의 집에 방문했을 때 음식에 알러지가 있지 않는 이상 무엇을 먹고 먹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또한 집 주인이 음식을 더 권하기 전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이어 집주인보다 늦게 일어났다며 아침 기상 시간을 지적했다. 또한 위더스가 '성을 소유하지도 않았으면서 성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하는 것'은 마치 유명 연예인이라도 된 듯 행동하는 것이라고 나무랐다. 이어 "너희 부모님이 그런 결혼식 비용을 댈 돈이 없으면 분수에 맞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또 마지막으로 본은 ‘라뎃 투 레이지(Ladette to Lady)에 출연 해 전문가들에게 예의를 배우고 오라고 꾸짖었다.

'라뎃 투 레이디(Ladette to Lady)'는 영국의 유명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으로 예의범절이 없고 입이 거친 젊은 여성들에게 에티켓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위더스가 이 이메일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주면서 시작됐다. 이메일을 접한 지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뜨리기 시작했고 이를 본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독설을 하다니 너무하다”, 아무리 아들과 결혼 할 사이라지만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좋게 불러서 얘기 했으면 좋았을 텐데 메일로 보낸 건 좀 아닌 거 같다” 등 예비 시어머니 본에게 문제가 있다는 의견과 반대로 얼마나 예의 없이 행동했으면 그랬겠냐”, 자신이 잘못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보여준 거부터 잘못이다.”, 그걸 퍼뜨린 친구들이나 친구들한테 보여준 본인이나 알만하다.”, 본인만 보면 되지 왜 남한테 보여주나” 등 예비 며느리 위더스의 행실을 꾸짖는 사람들로 나뉘어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한편 예비 시어머니 본은 이 사건에 대해 "딱히 언급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을 뿐 더 이상의 언급을 꺼리고 있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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