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미 FTA 막판 진통…"정치적 타협 가능"
입력 2011-07-01 14:15  | 수정 2011-07-01 14:32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비준 동의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미 상원에서 막판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미국의 여야 모두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비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무역조정지원 제도와의 연계입니다.

8월6일 휴회를 약 한 달 앞두고 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원 재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나라와 콜롬비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 이행법안에 대한 모의 축조심의 절차를 밟기로 했지만, 회의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공화당이 무역조정지원 연장 문제를 비준 동의안과 연계해서는 안 된다며 회의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약 30분 동안 공화당의 보이콧을 비난하는 것으로 회의는 끝났습니다.

이는 최근 백악관과 공화당 사이 날 선 공방의 연장 선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측은 최근 재정 적자 감축방안과 연방정부 부채 상한 증액 등을 둘러싸고 대립해 왔습니다.

회의가 무산된 후 양당 재무위원들은 후속 일정에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독립기념일인 7월4일 휴회 기간에 회의를 소집하기로 한 상태에서 물밑접촉도 계속되고 있어, 다음 주에 회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행정부와 의회 사이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기 때문에, 8월 초까지 비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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