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서울아산병원, 반일치 골수이식으로 생존률 67% 달성
입력 2011-07-01 09:55 
국내 의료진이 백혈병환자에게 반일치 골수이식을 실시해 완전 일치 골수이식 수준의 결과를 끌어냈다.

서울아산병원 이규형 교수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83명의 환자에게 반일치 골수 이식술을 시행해 초기 백혈구 생착률 92%, 급성 이식편대숙주반응 20%, 1차관해 상태에서 시행된 급성백혈병 환자의 반일치 골수이식 생존률 67%의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환자는 급성 백혈병 68명과 골수 이형성 증후군 환자 15명으로, 1차 관해 상태에서 반일치 골수 이식술을 시행한 환자가 15명이었고, 2차 이상의 관해 상태에서 시행된 환자는 19명이었다.
이규형 교수팀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 즉 사실상 치료방법이 없는 환자 34명 등 환자 상태가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 반일치 골수이식술을 시행해 초기 백혈구 생착율 92%라는 기록을 냈다.

특히 치료결과 1차 관해 상태에서 시행된 급성 백혈병 환자의 무사건 생존율 즉 아무런 합병증 없이 생존해 있는 환자가 60%였으며, 2차 이상의 관해 상태에서 시행된 급성 백혈병 환자의 경우에는 무사건 생존율이 51%였다.
반일치 골수이식은 부모 자식 간 또는 형제로부터 유전형이 절반 밖에 일치 하지 않는 골수를 기증받아 골수이식을 하는 것이다. 골수 기증자 확보라는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규형 교수는 만약 기증자를 찾지 못하면 골수이식술을 시행할 기회조차 없었던 환자들도 반일치 골수이식술을 사용해 완치 가능성 높은 치료를 시도할 기회를 충분히 갖는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규형 교수팀의 이번 치료성적과 연구결과는 미국혈액학회가 발간하는「BLOOD」지 30일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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