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공산당 90주년…변화 요구 '고조'
입력 2011-06-30 17:22  | 수정 2011-07-01 01:15
【 앵커멘트 】
중국의 집권당인 공산당이 오늘(1일)로 창당 9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과 커지는 민주화 열망은 공산당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는 대대적인 선전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공산당의 역사와 이념을 다룬 영화가 개봉하고 노래 경연대회도 열리면서 공산당 정신에 대한 홍보 열풍이 대륙을 휩쓸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중국인도 적지 않습니다.

고속 성장과 함께 나타난 양극화와 민생 문제 속에서 많은 중국인이 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관심을 잃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시민
- "마오쩌둥의 시대로 돌아간 것 같아서 끔찍합니다."

▶ 인터뷰 : 장샤오위 / 문화평론가
- "공산당의 홍보 캠페인은 그저 환상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에게 와 닿을만한 구체적인 실체가 없습니다."

경제 규모는 세계 2위지만 국민 1인당 소득은 세계 100위 수준인 상황은 경제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중동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중국에서도 시위가 계획되는 등, 물밑에서 커져가는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는 공산당에 또 다른 과제를 제시합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정치체제 개혁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공산당 주류의 분위기는 부정적이어서 민주화의 가능성을 점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50개가 넘는 민족들로 이뤄진 중국의 특성상 자주 촉발되고 있는 소수 민족 갈등도 사회 통합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제들에 직면한 공산당이 새로운 10년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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