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이애나비의 환생? 뉴스위크 지 표지 논란
입력 2011-06-30 09:37  | 수정 2011-08-23 13:32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에 영국 윌리엄 왕자의 모친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존해 있는 것을 가상한 기사와 합성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위크는 오는 고 다이애나비가 생존해 있었다면 7월 1일로 50세가 되는 것에 맞춰 그가 생존해 있는 것을 가상으로 한 기사와 함께 잡지 표지에 다이애나비가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과 함께 걷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뉴스위크의 편집장인 티나 브라운은 ‘다이애나 50: 그가 현재 여기에 있다면이라는 기사에서 다이애나비가 주름을 없애려고 보톡스 주사로 턱선을 팽팽하게 유지하려고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심지어 헤지펀드 매니저 등과 최소한 두차례 재혼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또 트위터 팔로어도 1천만명이나 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페이스북에도 중독 돼 있을 것이라 묘사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사와 사진이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소름끼치는 잡지 표지" 또는 "그를 좀비로 만들지 않는 게 좋았을 것"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미 CBS방송은 표지에 그려진 고 다이애나비의 사진이 특히 엽기적이라고 지적했으며 폭스뉴스는 표지 사진이 '소름끼치는 것'인지 아니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생각하는지를 놓고 즉석 온라인 설문조사까지 하고 있다.

영국 언론의 비난은 더 거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동기가 무엇이든지를 떠나 이 기사는 브라운 편집장과 뉴스위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런 기사와 사진은 뉴스위크가 스스로를 칭해온 '정론 잡지'가 아닌 쓰레기 기사로 가득 찬 타블로이드에 더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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