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름·허리케인 만드는 '에어로졸' 원리 밝혔다
입력 2011-06-29 05:01  | 수정 2011-06-29 07:17
【 앵커멘트 】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따를 때 기포와 함께 물방울이 튀는 거 보셨을 텐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미세입자들이 발생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밝혀내, 기후 변화 예측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포가 물속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터지며 물기둥이 만들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때 생기는 물 입자를 '에어로졸'이라고 부르는데, 발생 원리는 규명되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에 포스텍 제정호 교수팀은 초고속 엑스선 현미경으로 액체 속의 미세 세포가 백만분의 1초 단위로 변화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에어로졸의 생성 원인은 물론, 기포나 물방울이 합쳐질 때 일어나는 현상까지 설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에어로졸은 먼지나 연기, 아지랑이, 구름 등의 형태를 띠고 태양광이나 우주 방사선을 교란시켜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기상 이변 현상을 분석하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이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제정호 /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 "저희가 에어로졸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는 원리를 발견했기 때문에 에어로졸 영향을 기후변화 모델에 적용한다면 좀 더 정확한 기후예측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유리 등을 만드는 산업분야에서도 에어로졸의 발생원리가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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