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치 기록…서민 부담 '눈덩이'
입력 2011-06-19 09:04  | 수정 2011-06-19 10:41
【 앵커멘트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1천조 원을 돌파한 개인 부채 문제까지 더해지며 서민들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양도성 예금증서와 연동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주보다 0.10%포인트 올린 연 6.57%로 고시했습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각각 0.07%포인트 올린 6.30%와 6.56%로 금리를 결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 이후 5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지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소비 위축 등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 금융부채는 3월 말 현재 1천6조 6천억 원으로 8년 만에 두 배가량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1년 동안 대출금리가 1.13%포인트 오를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은 11조 원까지 불어나게 되는 겁니다.

이럴 경우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기업의 매출 감소와 고용 축소로 이어져 가계 대출 상환 능력이 계속해서 악화되는 악순환이 펼쳐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결국 가계부채 증가에 주택 대출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까지 더해지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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