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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K리그 선수 10명 '영구 제명'
입력 2011-06-17 18:14  | 수정 2011-06-17 18:59
【 앵커멘트 】
프로축구연맹이 상벌위원회를 열고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 10명을 영구 제명했습니다.
프로축구에서 선수를 영구제명한 것은 사상 최초로, 승부조작을 뿌리뽑겠다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곽영철 / 프로축구 연맹 상벌위원장
- "K리그 선수자격을 10명 전원 영구 박탈합니다…또 축구협회에 건의해 승부조작에 관련된 선수들은 축구계에서 완전히 발붙이지 못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한국 프로축구가 승부조작을 뿌리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최근 승부조작 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드러난 선수 10명을 영구 제명시켰습니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영구 제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징계가 확정되면 제명된 선수들은 K리그는 물론 아마추어 지도자 등 협회에 관련된 모든 업무에 종사할 수 없게 됩니다.


▶ 인터뷰 : 곽영철 / 프로축구 연맹 상벌위원장
- "승부조작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는 각오로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승부조작은 스포츠의 본질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승부조작을 인지하고 불법 베팅에 참여해 부당 이익을 챙긴 포항의 김정겸에게는 선수자격과 직무 자격 상실 5년을 부여했습니다.

선수뿐 아니라 관리의 책임이 있는 구단도 징계를 받았습니다.

선수 8명이 연관된 대전 시티즌은 스포츠토토 수익 배당금의 30%인 약 2억 7천만 원을 박탈했습니다.

선수 1명씩이 속한 광주FC와 상주 상무는 수익금 10%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영구제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징계를 한 프로축구연맹은 또 향후 승부 조작 발생 방지를 위해 관련 규정도 대폭 개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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