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약 청정국 옛말…밀수 급증
입력 2011-06-17 18:09  | 수정 2011-06-17 20:54
【 앵커멘트 】
국제 범죄조직과 연루된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지키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공항세관 사무소에 한 여성이 마약 밀반입 혐의로 잡혀왔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이 여성은 세관원이 가방에 숨겨진 마약을 발견하고 나서야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마약운반책
- "(이 가방 말리에서 가져온 거죠?) 아니오, 갈 때 가져갔는데…"

이 여성은 나이지리아 범죄조직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기로 하고, 필로폰 3kg, 시가 90억 원어치를 밀반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청이 올 들어 4월까지 적발한 마약류는 12.9kg, 시가 363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게는 3.4배, 금액은 6배나 늘었습니다.

은닉 방법도 다양합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일부 마약 운반책들은 수천 명이 복용할 수 있는 마약을 이처럼 신발 깔창 밑에 숨겨 들어오려다 적발되기도 합니다."

밀수도 점차 조직화·대형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선 / 관세청장
- "국제범죄조직에 의해 금전적 유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개인이나 유학생들을 통한 소량 밀수였는데, 지금은 범죄 조직의 대규모 마약 밀반입이 일어나고…"

특히 최근엔 일반인을 고용한 마약 대리운반 사고가 많이 적발되면서 관세청과 시민단체는 캠페인까지 벌였습니다.

세관은 모르는 사람이 공항에서 가방을 들어달라는 부탁을 하면,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kimjanggoon@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