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검경 한심한 밥그릇 싸움"
입력 2011-06-17 17:34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공직사회에 관행적으로 뿌리내린 부정과 비리를 작심하고 비판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벌이고 있는 신경전에 대해선 '한심한 밥그릇 싸움'이라고 질책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
이 대통령이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구요?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전 부처 장·차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점검과 공직윤리 확립을 주제로 국정 토론회를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작심한 듯 공직사회의 뿌리깊은 관행적 비리와 부정을 비판했습니다.


가장 먼저 최근 문제가 된 공무원들의 연찬회 사건과 관련해 "나도 민간에 있을 때 을의 입장에서 뒷바라지 해준 일이 있다"며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벌이고 있는 신경전에 대해서도 "한심하다"며 "법 질서의 중심이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고 질책했습니다.

또 반값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교과부 장관에게는 "반값 등록금이 안 된다는 것을 알면 새로운 대학 질서를 만들고, 교수들도 새로운 자세로 일할 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과 정부 로비를 통한 연구비 지원으로 운영되는 대학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직자 출신이 공기업에 가면 일을 못 해놓고 연임하려고 로비하는데, 제대로 일하는 민간 CEO는 공무원에게 시달려 다 떠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사 청문회 제도에 대한 비관적 평가도 있지만 장관을 하고 싶은 공무원은 사무관때부터 자기 관리를 할 것이라며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비판으로 시작된 장·차관 국정 토론회는 오늘 저녁 내수 활성화 방안에 이어 내일 오전에는 공직기강 확립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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