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지원금 120억 유로 추가 집행…사태 해결은 묘연
입력 2011-06-17 14:32  | 수정 2011-06-18 10:01
【 앵커멘트 】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금 가운데 일부인 120억 유로를 다음 달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디폴트 위기를 벗어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고, 추가 지원 논의도 유로존 내 이견으로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연합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5차분을 승인할 뜻을 밝히면서 120억 유로가 다음 달 초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급한 자금은 구했지만, 숨을 돌리기에는 이릅니다.

총 지원 금액 중 아직 330억 유로의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금액의 집행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추가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재정 긴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파판드레우 총리는 새 내각을 구성해 의회에 신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파판드레우 / 그리스 총리
- "국민 여러분은 저를 믿어주십시오. 그리스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유로존 내 합의가 지연되면서 추가 구제안 마련도 안갯속입니다.

민간 채권단이 고통을 분담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독일과 프랑스 등 회원국들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르코지 / 프랑스 대통령
- "EU 회원국 모두가 책임 정신과 유로 탄생의 근간이 된 타협에 대한 감각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국가 부도를 막으려면 아직 집행되지 않은 유럽연합과 IMF의 지원금 외에도 1천억 유로 이상의 자금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그리스의 상황이 유로존과 국제사회를 뒤흔드는 중대 위기를 가져오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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