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은 차' 강세…"예전의 경차가 아니다"
입력 2011-06-17 05:00  | 수정 2011-06-17 07:31
【 앵커멘트 】
고유가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작은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 역시 과거 중형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각종 안전장치나 편의장치를 늘리며 소비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1월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모닝입니다.

1리터에 19km, 수동 변속기 모델은 22km의 연비를 나타내는 이 차량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5만대 이상 팔렸습니다.

작년보다 15% 판매가 늘었고 또 다른 경차인 한국GM의 스파크도 2만 4천 대 팔리면서 18%의 신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작다고 해서 단순히 싼 차가 아니라 각종 편의장치를 확충했습니다.


모닝은 조수석은 물론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까지 기본 장착했고 버튼 시동 시스템과 운전대의 열선까지 과거 경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편의장치와 안전장치가 장착됐습니다.

▶ 인터뷰 : 박의철 / 기아차 국내상품팀 과장
- "현재의 경차 급을 원하는 소비자는 그런 부분(안전성)까지도 완벽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차'에 대한 선호는 수입차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천cc급에서 다양한 신차가 출시된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30%를 겨우 넘겼던 2천cc 이하 차량의 점유율이 올해 45%까지 올라왔습니다.

고유가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런 추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 "올해 경차 판매는 18만대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올해수준의 안정적인 판매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장기화하는 고유가에 선택의 폭도 넓어지면서 자동차를 고르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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