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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조용필 특집, 말도 못꺼내보고 `아웃`
입력 2011-06-15 18:25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꿈꿨던 '조용필 특집'은 저 멀리 날아간 분위기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신정수 PD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용필씨를 섭외하고 싶다. 조용필 미션 특집을 하고 싶은데 조용필씨가 특별출연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PD 발언의 뉘앙스는 '계획'이었다. 과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아이돌 특집' 역시 기획 단계였을뿐 구체화된 내용은 없었다. 말 한 번 잘못 꺼냈다가 두고두고 질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야심차게 구상 중이던 '조용필 특집' 역시 물 건너갈 모양새가 돼 버렸다. 한 매체가 '나가수-조용필 특집' 추진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으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이에 네티즌들의 반색과 우려가 교차한 가운데 조용필 측이 우회적으로 고사 입장을 드러낸 것.

조용필 측은 1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투어 중이고 잠시 휴지기 동안 하반기 투어를 준비해야 한다"며 고사 의사를 전했다.
'나가수' 측도 다소 억울한 입장이다. 제작진은 "정식 섭외도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지만 '바람' 수준의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일찌감치 팽 당한 꼴이 됐다.
지난 5월 진행된 '나가수' 경연에서 박정현이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말끔하게 불러 1위를 거머쥐었다. 당시 박정현은 "언젠가 조용필 선배님을 뵙게 되면 칭찬 듣고 싶었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쯤 되면 '나가수' 경연 가수의 감성을 통해 조용필의 노래를 듣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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