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어린이집 교사, 원생 학대 논란 , ‘공포영화 틀어주고, 체벌하고…’
입력 2011-06-15 15:47  | 수정 2011-06-15 15:49
중국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체벌하고 있는 사실이 학부모에 의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중국 산동신문은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들이 자녀를 맡기고 돌아간 뒤 각종 체벌과 학대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두 팔을 들고 한쪽 발로 서있게 하고 머리채를 잡아당기기도 하는 등 신체적인 학대 뿐 아니라 화장실에 아이들을 가둬두기도 했다. 또 성인들이 보기도 힘든 공포영화를 틀어주고 겁을 먹게 하는 정신적인 학대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교사의 반에 소속된 15명 원생 모두가 이 같은 학대를 받았다. 아이들은 후유증으로 악몽에 시달리거나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번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해당 교사가 아이들에게 벌은 너희들의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한 것”이며 벌은 좋은 것”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한편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상대로 아이들의 정신적 피해보상과 어린이집 원비 반환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린이집에서는 해당 교사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화가 난다.”, 해당 교사를 해고하면 다인가”, 애들이 너무 불쌍하다.”,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겠나”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