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금융 매각 '동상이몽'…KB·하나 "인수 안 한다"
입력 2011-06-15 11:27  | 수정 2011-06-15 18:02
【 앵커멘트 】
산은지주의 우리금융 인수 추진을 백지화하면서 우리금융을 누가 사게 될지 관심이 큽니다.
금융당국은 두 곳 이상 입찰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정작 사겠다는 금융지주사는 아직 없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은지주가 빠진 우리금융 매각은 사실상 실패한 게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정반대의 답을 내놨습니다.

김 위원장은 두 곳 이상 입찰에 참여해야 성립되는 '유효 경쟁'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딱히 사겠다고 나서는 곳이 없지만, 우리금융의 몸값이 올라갈까 봐 그러는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금융당국은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매각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내에서 우리금융 매각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유력 후보인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KB금융은 우리금융 인수 시 구조조정의 부담이 크고, 하나금융 역시 외환은행 인수전부터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통합매각에서 분리매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분리 매각이 진행될 경우 KB금융은 물론 하나금융과 신한금융 역시 입질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10여 년을 끌어온 우리금융 민영화가 성사될지는 보름 내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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