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SOFA 개정 놓고 '온도차'
입력 2011-06-14 19:04  | 수정 2011-06-14 23:25
【 앵커멘트 】
고엽제 사건으로 촉발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SOFA 개정 문제에 대해 한·미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SOFA 개정을 검토한다는 우리 정부와 달리, 미군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SOFA의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법 조항을 모두 적용해도 부족할 경우 미국과 SOFA 개정협상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먼저 환경오염이 있었는지 또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치는지 파악하는 걸 전제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정부로서는 우선 공동조사를 통해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데 이에 대해 미군은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군 측은 한국과의 SOFA 협정이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 유리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환경 관련 조항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다른 국가의 과도한 요구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간 SOFA 합동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말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대목입니다.

한편, 캠프 캐럴에 대한 공동 조사에서는 땅속 이상 징후를 포착했지만 마그네틱 반응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땅을 팠을 수는 있지만 현재 '고엽제 드럼통'이 없다는 뜻입니다.

미군은 지난 1978년 캠프 캐럴에 '무언가'를 묻은 뒤 이를 다시 파내 외부에서 처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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