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공상 융합 제품·기술 한자리에…'2011 농공상 융합엑스포' 개최
입력 2011-06-14 18:17  | 수정 2011-06-14 21:03
【앵커멘트】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IT 기술 등 산업과의 융합이 중요한데요.
오늘 서울 코엑스에서 '2011 농공상 융합엑스포'가 열렸는데, 농공상 융합의 성공적인 사례들이 전시됐습니다.
김명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기농법을 이용한 쌀을 원료로 만든 과자입니다.

맛을 내는 첨가물도 유기농 농산물만 사용했습니다.

가정주부인 정문주 씨는 어린 아이들이 아토피로 고생하자 몸에 좋은 간식을 만들기 시작한 게 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초기 투자금은 5천만 원.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의 여유만 있던 정 씨는 모자란 부분을 농촌진흥청 창업자금으로 해결하고, 판로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컨설팅을 받아 개척하면서 유통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월매출 1천200백만 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생산라인 증설도 계획 중입니다.

▶ 인터뷰 : 정문주 / 깊은숲속행복한식품 대표
- "솔직히 말씀드리면 생산성을 못 맞추고 있어요. 생산라인이 워낙 작아서요. 구매하시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 비해서 저희가 생산라인이 작기 때문에 저희가 (물량을) 못 맞춰 드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 제품은 장미로 만든 와인과 비누입니다.

몇 년 전 관상용 장미 농장을 운영하던 최주순 씨는 각종 농약을 사용하다 몸 상태가 나빠지면서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장미에 대한 미련이 남아 다시 장미와 관련된 공부를 하던 중 식용 장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이용해 와인과 비누, 오일 등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직 사업 초기지만 매출은 30%나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최주순 / 로즈랑스 대표
- "절화재배라든가 관행재배할 때는 목표 설정이 굉장히 낮춰져 있었는데, 이제는 가공 쪽이라든가 체험농장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갈 수 있는 스케일이 높아져 있거든요."

이처럼 농공상 융합 우수사례가 전시된 이번 행사에는 100여 개의 성공사례와 함께 최근에 개발된 신기술이 새롭게 이전받을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승규 / 농촌진흥청장
- "지금 농촌 현장에 가면 많은 농업인들이 단순한 1차 농업이 아니라 2차, 3차로 가려고 하는데 이때 부족한 점들이 많은 거예요. 이런 것들을 중기청이 도와주고 또 식약청이 도와줌으로써 대한민국 농식품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보자…"

중기청은 앞으로 농업분야에 전문성을 더해 상업화를 이끈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동선 / 중소기업청장
- "우리 농업분야에서 개발된 좋은 농업 기술들이 많습니다. 다만, 그러한 기술들이 지금 상업화가 안 되고 있는 영역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갖고 그러한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이전을 통해서 상업화하는 그런 쪽에 역량을 보태고요."

농공상이 융합된 성공 사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6일까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계속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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