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원전 지하수서 스트론튬 첫 검출
입력 2011-06-13 07:04  | 수정 2011-06-13 09:08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스트론튬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요오드나 세슘보다 훨씬 위험한 물질이라고 하는데, 일본 열도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요오드나 세슘보다 인체에 더 해로운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수에서 처음으로 검출됐습니다.

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수와 주변 바다 다섯 곳에서 스트론튬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부지 내 토양에서 스트론튬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지하수에서 검출된 것은 처음입니다.

특히 바닷물에선 법정 최대 허용치보다 240배 이상 많은 스트론튬이 나와 충격을 줬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스트론튬90과 스트론튬89는 반감기가 각각 50일과 29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스트론튬이 뼈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어패류에 대한 영향 등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감마선보다 위험도가 높은 베타선을 방출해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오염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가동을 멈춘 파이프라인에서 스트론튬이 유출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도쿄전력은 오염된 물을 정화하려고 설치한 시설의 시험 가동을 기술적인 문제로 한 주 더 미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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