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아산공장 노사협상 시작…진통 예상
입력 2011-06-10 14:58  | 수정 2011-06-10 16:21
【 앵커멘트 】
현대차 노조 조합원의 자살로 아산공장 가동이 이틀째 중단되고 있습니다.
쏘나타와 그랜저 등 현대차의 주력 차종을 생산하는 곳인 만큼 피해가 확대되는 가운데 오늘 노사가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네, 현대차 아산공장입니다.)

【 앵커멘트 】
진통 끝에 협상이 시작됐군요.


【 기자 】
네, 조금 전인 오후 2시 10분부터 현대차 아산공장 본관 3층에서 노사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협상에는 임태순 아산공장장 등 사측 대표 8명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 대책위원회 11명이 참여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오늘 오전 9시부터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었는데요.

노조 측에서 회사에 대한 요구안을 정리하는 작업이 길어지면서 오후 1시, 회사에 최종 요구안을 제시했고, 회사가 협상에 응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요구안에는 숨진 박 씨에게 산업재해에 준하는 처리를 해달라는 것과 미망인의 취업, 유서에 실명이 거론된 관련자 처벌, 공장장의 공개사과, 조합활동 보장 등 5가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조 측은 타임오프제 시행 이후 노조 탄압으로 박 씨가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박 씨가 타임오프제와는 관련이 없는 근로자라며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 측 주장에 따르면 박 씨는 노조 전임자 활동을 그만둔 이후 생산직 근로자로 계속 월급을 받아왔고, 노조 활동을 한 20시간만 무급 처리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산공장은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등 현대차의 주력 차량의 내수와 수출 물량을 하루 1천2백 대 생산하는 곳입니다.

가동이 이틀째 중단되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아산공장에는 주간 조 2천 명의 근로자가 정상 출근했지만, 조업은 하지 못하고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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