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중·러 연쇄접촉…6자회담 '윤곽' 주목
입력 2011-06-10 09:52  | 수정 2011-06-10 10:03
【 앵커멘트 】
한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연쇄접촉을 벌입니다.
정부가 기존의 '3단계안'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6자회담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
어제 위성락 본부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는데요. 오늘은 러시아와 미국 당국자들과의 연쇄접촉이 이뤄진다죠?

【 기자 】
네, 어제 중국에서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난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조금 전인 9시 반부터는 로그비노프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만나고 있습니다.

당초 일각에서는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강경한 행동 이후, 중국이 남북대화를 건너뛰고서도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위성락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 측도 남북대화의 중요성과 남북대화가 재개돼야 하는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겠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우리의 3단계 접근안에 대해 공감하고,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북중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면서, 중국의 입장이 다소 바뀌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잠시 뒤로 예정된 러시아와의 면담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에 이어 미국과도 의견 조율이 이뤄집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시부터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납니다.

이어 11시 50분에는 김재신 차관보와 비공개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면담 결과는 12시 10분쯤 외교부 청사 2층 로비에서 간략한 브리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는 위성락 본부장을 다시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미국은 우리의 입장을 존중하고는 있지만,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화 중단 상황을 언제까지 기다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의 돌출 행동과 북중 경제협력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연쇄접촉을 통해 6자회담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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