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한우 '기승'…유통기한도 '엉망'
입력 2011-06-08 21:11  | 수정 2011-06-09 01:25
【 앵커멘트 】
지속적인 단속에도 수입산 쇠고기나 젖소를 순수 국내산 한우로 속여 파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통기한도 엉터리여서 사실상 썩은 고기를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정육점.

진열장 앞에 국내산 한우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알고 보니 국내산 육우.

육안으로는 한우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정육점 사장
- "실무자가 잘못을 한 거죠. 원칙대로 안 했으니까. 고객분들은 잘 모르겠죠. 표기대로 사가시니까."

쇠고기마다 개체식별번호가 있어서 휴대폰에서 바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표시 자체가 위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소비자들이 확인할 길은 없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정육점 업소 주인
- "(이건 뭐예요?) 한우 차돌이라니까. (이름도 없잖아요. 라벨이) 라벨 없죠. 다 써놔요. 우리가."

유통기한도 엉터리.

기한을 맘대로 늘린 가짜 표시를 덧붙이거나,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 이미 검게 변해 이미 썩은 고기도 발견됐습니다.

서울시가 명예 감시원을 손님으로 가장하는 이른바 미스터리 쇼핑 기법으로 식육판매업소를 단속한 결과 34곳이 이렇게 속여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전미화 / 명예감시원
- "영세한 마트나 개인 정육점에서는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얻기 부족한 것 같아요."

서울시는 위반 업소에 대해 영업 정지 등 행정 조치를 내리는 한편, 한우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에서 인증하는 '안심식육판매업소'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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