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철강업계 무게와의 싸움…"신소재를 찾아라"
입력 2011-06-08 18:09  | 수정 2011-06-09 07:59
【 앵커멘트 】
철강업계가 무게와의 싸움에 한창입니다.
1g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새로운 합금을 만들고 신소재를 개발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기름 1리터를 주유하면 무려 100km를 달리는 꿈의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등 내연기관의 발전뿐 아니라 더 가볍고 튼튼한 자동차용 철강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포스코는 자동차용 합금 소재인 '트윕(TWIP)강'의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철에 망간을 섞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트윕강은 보통 자동차용 강판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높으면서 무게는 40% 줄였습니다.


지난 2005년 자동차 1대당 40kg 정도 쓰였던 이런 '초고강력강판'은 내년부터는 100kg 이상 쓰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이영국 /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트윕강은) 자동차 생산에 많은 유리한 점을 줄 수 있고, 또 가벼운 자동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철을 대신할 첨단 미래 소재, 마그네슘에 대한 연구도 한창입니다.

가벼운 금속의 대명사인 알루미늄보다도 30% 이상 가볍고 100% 재활용할 수 있는 꿈의 소재입니다.

▶ 인터뷰 : 권오덕 / 포스코 마그네슘사업부 차장
- "가공하기가 비교적 어렵고 가격이 높은 단점 때문에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태동기에 있는 기술입니다."

▶ 인터뷰 : 이준호 /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 "철강 분야에서는 여태껏 아무도 개발하지 못했던 새로운 성능과 기능을 갖는 신소재의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글로벌 철강재 수요 감소와 더욱 치열해진 경쟁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철강 업계.

끊임없는 신소재 개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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