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금평' 착공식…북·중 호혜관계 진전?
입력 2011-06-08 14:21  | 수정 2011-06-08 15:48
【 앵커멘트 】
북한과 중국의 접경에 있는 '황금평' 개발을 위한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김정일의 방중 이후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황금평 개발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착공식에는 북한의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황금평 인근에 도착했던 것으로 알려진 기정은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황금평 개발은 북중 경제협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확대회의를 열고, '대를 잇는 북중 친선'을 결의했습니다.

상임위원회도 황금평과 위화도를 특구로 지정해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더욱 강화하고 대외 경제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하여,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를 정한다."

지난 1991년 당시 김일성 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뒤 나진경제자유지대를 창설했던 상황과 유사합니다.

특히 지방정부나 영세기업이 주축이 됐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방적 지원에서 호혜적 관계로 북중 관계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중국으로서도 동해 출항권을 확보한다면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의 '강성대국' 원년 진입을 1년 앞둔 시기인 만큼, 앞으로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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