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칠레 화산재 구름 확산…하늘길 막혀
입력 2011-06-08 10:51  | 수정 2011-06-08 14:03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폭발한 칠레 남부 화산의 화산재 구름이 확산하면서 남미지역의 항공 대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화산재 구름이 이동하면서 피해 지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주에서 바라본 칠레 화산재 구름의 모습입니다.

미 항공우주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산재가 거대한 기둥처럼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화산재 구름으로 남미 전역에서 수천 명이 대피했고, 스키 리조트에는 하얀 눈 대신 시커먼 재가 뿌려졌습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 부근에 있는 푸예우에 화산에서 5킬로미터에 달하는 균열이 생기면서 유독가스가 분출돼, 폭발음은 안데스산맥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바람을 타고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로 이동한 화산재로 아르헨티나 6개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마르칸토니오 / 브라질 관광객
- "화산재 때문에 공항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언제쯤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르헨티나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 등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의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한때 모두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에로스 /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민
- "모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들었습니다. 내일은 운항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델타 항공을 비롯한 미국 항공사들도 칠레 수도 산티아고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브라질의 탐 항공사도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노선을 오가는 비행기 편을 취소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우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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