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에서 `핫이슈`된 BMW, 비결이 뭘까?
입력 2011-06-08 09:52 


BMW가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와 각종 할인 정책 등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올들어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올 1~5월 총 1만53대를 판매해 국내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78대보다 86.9% 증가한 수치다.

경쟁업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1위를 차지했던 벤츠는 전년동기보다 26.6% 판매가 늘어난 7479대를 팔았지만 BMW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해 2위로 밀려났다.

그 다음으로 폭스바겐이 5348대로 3위, 아우디가 3994대로 4위를 각각 가져갔다. 원조 독일 차들이 모두 상위권을 휩쓴 셈이다. 영국에서 등장했지만 BMW그룹에 합류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는 2041대로 5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부문에서도 BMW는 위력을 떨쳤다. BMW 528은 5월 한달 동안 569대의 판매대수를 기록, 620대를 판 경쟁차종인 벤츠 E300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 1~5월 누적 판매대수에서는 3200대로 E300의 2767대보다 433대 많은 판매실적으로 1위를 지켰다.

BMW 520d도 누적판매대수 2022대로 3위에 올랐다. 미니 쿠퍼는 6위(895대), BMW 320d는 8위(860대)를 기록했다. BMW그룹이 판매하는 자동차 중 4개 차종이 판매 10위권에 포함된 셈이다. 5월 한달만 놓고 본다면 미니 쿠퍼S를 포함해 5개 차종이 10위권에 들어갔다.

수입차업계는 BMW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와 판매 물량 확보라는 기반 위에 ▲현빈이 주인공으로 나온 시크릿가든 등 각종 드라마의 PPL로 분위기를 띄우고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과 300만원 주유권 등 각종 할인 정책, 한정판 모델 판매 등 소비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판촉 마케팅 전략을 적절히 결합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둬들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달 동안 BMW코리아는 미니를 사는 소비자에게 36개월 무이자, 7개월 리스료 지원, 3년 뒤 60% 잔존가치 보장 등을 내건 ‘착한 미니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여기에 미니 클럽맨 출시 50주년 기념 모델인 미니 햄튼을 들여와 한정 판매에 들어갔다.

그 결과 5월에 미니 쿠퍼는 363대로 4위, 미니 쿠퍼S는 160대로 9위에 올랐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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