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곧 소환
입력 2011-06-01 10:57  | 수정 2011-06-01 11:20
【 앵커멘트 】
부산저축은행 청탁 의혹에 연루된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곧 검찰에 소환될 전망입니다.
김 전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투자회사의 임원을 지낸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검찰이 조만간 김 전 원장을 소환할 예정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곳 대검찰청에는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31일)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지난해 당시 김 감독원장을 수시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김 전 원장이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또 부산저축은행 검사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주요 조사 내용입니다.

현재 김 전 원장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잠적한 상태인데요.


감사위원에 이어 당시 금감원장까지 검찰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이번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김 전 원장이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회사에 관여했던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 전 원장은 2007년 부동산 신탁업체인 아시아신탁을 설립한 뒤, 2008년 3월 금감원장 취임 직전까지 이 회사의 등기이사로 재직했습니다.

아시아신탁은 부산저축은행과 함께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을 진행해 왔고, 지난해 6월에는 부산저축은행 주식 90억여 원을 사들였는데요.

3개월 뒤에는 이 가운데 26억 원을 처분했고,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인 지난해 12월에는 21억 원어치를 추가로 처분했습니다.

문제는 현직 금감원장이 재직했던 회사가 위기설이 나돌던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하고, 또 급박하게 투자금을 회수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건데요.

김 전 원장이 아시아신탁에 영향력을 행사해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것은 아닌지, 또 나머지 투자금 43억 원이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간 것은 아닌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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