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청와대, 한 번 해보자는 거냐"
입력 2011-05-31 17:09  | 수정 2011-05-31 20:52
【 앵커멘트 】
민주당에서도 로비를 시도했다는 청와대 측 주장에 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 인사의 이름을 추가로 공개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청와대에 정면대결을 선언했습니다.

야당 의원도 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는 건 자신들의 책임을 덮으려는 물타기 수법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특히 청와대에 구명 로비를 한 당사자로 지목된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떳떳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전 원내대표
- "왜 박지원이가 2주간 조용하더니 느닷없이 나와서 조사위원장 맡아서 또 튀느냐. 보해저축은행에 꿀리는 게 있다. 제가 보해에서 돈 먹지 않았느냐…"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 등에서 "청와대가 말 조심하라고 경고하는데 한 번 해보자는 것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가 정부를 비판한 의원들을 거론하며 법적 책임을 운운한 건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숙 / 민주당 국회의원
- "자신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장막 뒤에 숨어 핵심관계자란 이름으로 야당을 겁주는 청와대는 비겁하기 짝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추가로 청와대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저축은행 비리로 해외 도피 중인 브로커 박모씨와의 연관성을 따졌습니다.

▶ 인터뷰 : 조영택 / 민주당 국회의원
- "(청와대에)김두우 비서관이라고 있습니다. 혹시 박태규씨와 아는 사이인지…"

이에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은 "근거없는 의혹 에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저축은행 사태에 연루됐다는 정치인들의 이름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검찰 수사에 따라 정치인 '줄소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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