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자살 암시글 파문’ 준서, 2년 만에 근황전해…
입력 2011-05-31 16:40 

2009년 5월 자살을 암시한 글을 남긴 채 잠적했던 신인그룹 블루스프링의 멤버 준서(본명 박준성)가 근황을 전했다.
지난 30일 준서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인터넷을 얼마만에 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조금 어색하다. 그 일 후로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저에겐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것 같다. 그 당시 휴대전화도 없앴고 현재까지도 아무와도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준서는 나 때문에 피해봤던 사랑하는 사람들, 걱정해주신 많은 사람들. 하루하루 벼랑 끝에서 살아있다는게 힘들었고 죄책감에 매일매일 눈물만 나고.. 혼자 9년째 살아오면서 힘들어도 유일한 낙이였고 참을 수 있었던 삶의 이유는 가족이 없는 저에게 가족보다 많은 사랑을 줬던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였는데...”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힘들어도 조금 더 참지 못했던 제 자신에 대해 많은 반성하고 있다. 평생을 후회할 잘못을 저질렀다. 그 일 하나로 제가 전부였던 노래와 사람들을 다 잃었다. 지금까지도 걱정해주시는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또한 한동안 TV, 인터넷 없는 세상에서 지내왔다. 날 쳐다보지 않는걸 알지만 모든 사람이 날 보는 것 같았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기도 힘들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입원이나 약으로 해결되는 우울증, 대인기피증 정도가 아니었다. 신이 절 데려가지 않았다”고 힘겨웠던 시간들을 고백했다.
지금까지 누구한테도 피해주지 않고 원망 섞인 소리를 들어본 적없이 살았다고 자부했었다. 지금도 어리지만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서 5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이였지만 정말 행복했었고 제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전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노래 외적으로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고 누구한테도 상의할 수 없는 일들도 많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또 그 일 이후 한동안 나는 악마였다.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보게 되고 누가 건들면 터져버릴 시한폭탄 같았다. 그 마음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뒤에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덧붙였다.
준서는 마지막으로 이 짧은 글로는 수많은 일들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지금의 전 예전의 긍정적 이였던 저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진심으로 저를 믿어주시고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준서는 2년 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잠적했지만 하루 뒤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에 부친이 모셔진 납골당앞에서 발견됐다.
준서는 아버지의 납골당에서 추모객에 의해 실신한 채 발견돼 음성경찰서로 신고가 됐으며 발견당시 탈진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삽입곡 ‘허락으로 데뷔한 준서는 2009년 1월 라온과 함께 듀오 블루스프링을 결성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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