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군, 비아그라까지 주며 성폭행 지시"
입력 2011-05-31 11:37  | 수정 2011-05-31 16:05
【 앵커멘트 】
리비아에서는 정부군이 비아그라까지 지급받아가며 반군 지역의 민간인을 성폭행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예멘에서는 정부군의 무차별적인 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에서는 정부군이 성폭행을 무기처럼 삼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부군을 탈영한 한 병사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군이 성 기능 개선제인 비아그라까지 배급하며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리비아 정부군 탈영병
- "병사들을 72시간 동안 깨어 있게 하려고 공격 전에 비아그라와 각성제를 나눠줬습니다."

성폭행 장면을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을 봤다는 다수의 증언도 정부군에 의한 성폭행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리비아 정부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3월부터 끊임없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제형사재판소는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거리에 총성이 울려 퍼지고 비명이 들립니다.

총에 맞은 듯 쓰러진 한 남자를 시위대가 몰려들어 재빨리 이송해갑니다.

광장을 향해 총을 겨눈 이들은 예멘의 정부군.

반정부 시위대가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자 발포한 것입니다.

지난 29일 밤, 예멘 남부 타이즈에서 벌어진 이 총격으로 모두 20명이 숨졌습니다.

사퇴 의사를 번복한 살레 대통령과 시위대의 싸움이 넉 달째 이어지며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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