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휴대전화기, 정말 안전한가?
입력 2011-05-31 10:44  | 수정 2011-05-31 12:29
【 앵커멘트 】
많은 사람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휴대전화기가 과연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되지 않을까요?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 아이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신경외과 전문의의 말입니다.

▶ 인터뷰 : 키스 블랙 / 신경외과 전문의
- "휴대전화기 사용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대중은 위험이 도사린다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

암 발생과 휴대전화는 무관하다는 기존 주요국 통합 연구 결과에 반하는 의견입니다.

그런데 같은 보고서의 부록을 보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기를 10년 이상 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 발생 위험이 2배나 높았습니다.

조사가 진행된 미국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일반화된 지 15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환경적 요인의 병폐 측정에는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전화기를 사용할 때, 마이크로웨이브, 극초단파가 뇌에 침투하는 범위는 훨씬 넓고 방사선의 영향도 더 큽니다.

아이폰 4의 설명서에는 신체로부터 적어도 15mm 떨어뜨려서 사용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블랙베리는 25mm의 거리를 두라고 조언합니다.

피츠버그 암 협회는 전 직원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보냈습니다.

유럽 환경단체는 휴대전화가 담배나 유연휘발유만큼 해로울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 여전히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휴대전화기에서 나오는 전파는 전자레인지 전파와 같은 종류입니다.

음식을 익힐 때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라면,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한 게 사실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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