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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 "나 김재석과 원티드 사이 어딘가"[인터뷰]
입력 2011-05-31 08:07 

원티드의 김재석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섰다. 멤버 하동균의 소집해제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솔로 앨범 김재석 of 원티드와 MBC 드라마 내마음이 들리니 OST 수록곡 그대만이 들려요까지 원티드 시절 못지 않게 비교적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김재석은 자신의 솔로 앨범에 대해 "난 영원히 원티드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of 원티드란 타이틀을 붙였다"며 "간혹 우리가 해체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강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웃었다.
솔로 활동에대한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늘 자신감 만큼은 최고였다. 다 쓸어버리고 와야지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한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혼자 하려니깐 그만큼은 아닌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가끔은 원티드에 이미지에 해를 입히는 일이 아닌가 소심한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김재석은 "하동균의 공익근무를 최근 마치고 전상환이 내년 1월 제대하면 바로 새 앨범을 내놓을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 했다. 그 기간동안 리더로서 형으로서 뭔가 나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했다"며 솔로 앨범을 발매한 정직한 이유를 말했다.

김재석이 원티드의 리더로서 음악적인 방향성을 일정부분 이상 주도하고 있는 만큼 김재석의 솔로 앨범 역시 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김재석은 "꼭 같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내가 원티드를 배제하고 하고 싶은 음악이란 뭘까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는 시간 동안 원티드의 음악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앞서 말한 원티드의 새로운 앨범은 지금까지의 원티드 음악과 분명 차별성을 발견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나와 원티드 중간지점에서 나온 작품이 이번 솔로 앨범이다."
원티드라는 탁월한 보컬그룹의 리더였고 방송보다는 음반위주의 활동을 펼쳐 온 만큼 최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나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과 음악적 진성성이 인정을 받는 분위기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실제로 김재석 자신이 1998년 SBS 신세대가요제 금상 출신이기도 하다. 당시 대상은 현재 브라운아이드소울에서 활동 중인 나얼이 받았다.
"가끔씩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접하면 그때 내가 슈스케나 위탄에 나가면 몇등이나 했을까 혼자 등수를 매겨 보기도 한다. 솔직히 잘했을 것 같지 않다.(웃음) 하지만 지금과 분위기가 달랐던 것은 나나 몇몇 사람들은 신곡으로 오디션에 도전했었고 그것이 주효 했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누구나 다 도전할 수 있는 조건 자체가 아니었다. 그 양상이 사뭇 다르다고 본다."
실제로 당시 오디션들은 단순히 노래실력만으로 1등을 차지하기 어려웠다. 그런 분위에서 데뷔한 김재석 역시 꾸준히 작곡 편곡 훈련을 통해 현재까지 성장해 왔을 터. 그러다 보니 방송이라는 영역에 집중할 이유도 필요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던 바 역시 사실이다.
나가수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워낙에 훌룡한 가수들에 최고의 연주자들이 모인 자리다. 그것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말을 맺었다.
이어 "원티드를 하면서도 방송을 해야 하나 했었던 것 같아. 아직도 그런 믿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음악을 들어줄 사람은 다 들어줄 거라는 믿음이다. 들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보여주는 것보다는 더 집중해서 잘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여주는 것이 여전히 내 숙제다"고 말했다.
김재석에게 가수라는 직업은 단순히 노래를 불러 돈을 버는 직업의 차원이 아니다. 스스로 "노래 말고는 딱히 잘하는 게 별로 없는" 까닭에 삶 자체다. 그리고 그는 그 삶속에서 원티드와 김재석으로 살아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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