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인화 반대" 서울대 학생 본관 점거 농성
입력 2011-05-31 05:28  | 수정 2011-05-31 07:47
【 앵커멘트 】
법인화를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 수백 명이 또다시 대학본부 점거 농성에 나섰습니다.
지난 3월 말, 교직원과 학생들이 대학본부를 점거한 지 두 달만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법인화에 반대하는 서울대생 수백 명이 어젯밤(30일) 대학본부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빠진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인화를 전면 재논의 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지윤 / 서울대 총학생회장
- "(법인화 법안이) 날치기로 처리됐다는 절차상의 문제와 (학교에서) 제대로 된 답변이 오지 않았다는 점이 학생들을 분노하게 하는 원인이었고…."

특히, 학생들은 법인화 추진 과정에서 부족한 재정을 등록금 인상 등으로 메울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학교 측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도서관 도서 구입비를 줄이기도 해 이 같은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하지만,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주요 보직 교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구체적인 협의안을 도출하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서울대 교무부처장
- "이런 식으로 총장실을 점거한 상황에서 대화한다는 게 어떨 것 같으세요.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으니 총장님께 보고 드리고…."

이에 총학생회는 점거 농성을 지속하는 한편, 출근 저지 투쟁을 통해 학교 측의 답변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두 달 만에 또다시 대학본부 점거 농성이 벌어지면서, 서울대 법인화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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