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해안서 600m 높이 물기둥 포착
입력 2011-05-31 05:11  | 수정 2011-05-31 07:47
【 앵커멘트 】
호주의 한 해안가에서 무려 600미터 높이의 물기둥들이 포착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은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라밖 소식, 천권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서 엄청난 높이의 물기둥이 육지를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합니다.

무지개를 그리며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물기둥의 높이는 무려 600미터.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닙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같은 것인지 걱정은 되지만, 매우 인상적인 광경이었어요."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 해안에서 발견된 물기둥들은 다행히 육지 근처에서 모두 소멸했습니다.


하지만, 인근 시드니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도심 교통은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시드니 관광객
- "하룻밤 남았는데, 하필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네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바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땅은 쩍쩍 갈라지고, 농작물은 시들어 갑니다.

중국 양쯔강 일대에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들면서 3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식수난에 처했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재배하는 농수산물들이 큰 피해를 보면서 가격 급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군대까지 동원돼 피해를 막아보려 애쓰지만, 역부족입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에도 비가 오지 않으면 흑사병과 같은 심각한 전염병까지 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