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군 장교 120명 탈출"…카다피 체제 붕괴?
입력 2011-05-31 04:35  | 수정 2011-05-31 07:36
【 앵커멘트 】
100명이 넘는 카다피군 장교들이 리비아를 탈출하면서 카다피 체제가 붕괴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평화 협상을 위해 리비아를 방문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0명가량의 리비아군 장교들이 최근 카다피 체제에 항거해 인근 국가로 탈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장성 5명을 포함한 8명의 리비아군 장교들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현재 리비아에서는 민간인 학살과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만연해 있다면서 탈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보름 전에도 리비아군 장교 3명이 튀니지로 탈출했지만, 카다피 친위세력이 대규모로 이탈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달간 이어진 나토군의 공습으로 카다피군의 전력도 이전의 20% 수준까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라스무센 / 나토 사무총장
- "테러에 의존한 카다피 체제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카다피는 국내외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습니다."

영국은 은신 중인 카다피를 공격하기 위해 벽을 뚫고 목표물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폭탄 투입을 준비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해 카다피 원수를 만났습니다.

카다피 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주마 대통령은 내전을 즉각 끝내고 개혁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중재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카다피가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비아 사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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