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약사-대형 병원 검은 거래 여전…골프 접대에 상품권 상납까지
입력 2011-05-29 12:00  | 수정 2011-05-29 16:00
【 앵커멘트 】
제약회사와 병원의 불법 리베이트는 하루 이틀의 이야기가 아닌데요.
중소 제약사들이 여전히 교묘한 방법으로 대형 병원에 불법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됐습니다.
결국, 소비자만 리베이트 값이 포함된 비싼 약값을 내는 셈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 페이지도 안 되는 영어 논문

중소 제약사인 한올바이오파마는 대학병원 의사에게 논문 번역을 의뢰하면서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지급했습니다.

자사 약품을 써달라는 리비에트 대금을 교묘하게 전달한 겁니다.

태평양제약이 각종 대형 병원 의사에게 골프를 접대한 영수증입니다.


태평양제약은 골프 접대 뿐만 아니라 상품권과 회식 등 대형 병원 리베이트로 150억 원을 뿌렸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연세대학교와 고려대 병원, 서울삼성병원 등 대형 병원들은 여전히 제약사들로부터 불법적인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태휘 / 공정위 경쟁과 과장
- "이번에 리베이트를 받은 대부분 대형병원은 일반 병원처럼 현금이나 물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상품권, 골프 접대. 회식비 지원, 번역료 과다 지급을 통해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병원에 불법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9곳에 29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태평양제약이 7억 6천만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6억 5천 만원 순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특히 한올바이오파마와 슈넬생명과학 등 5개 회사는 리베이트 약값 인하 연동제 적용 이후에도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돼 복지부로부터 약값 인하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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