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5년간 새우잡이배 타며 학대당한 한 남자 ‘충격’
입력 2011-05-29 11:49 


25년 간 새우잡이배에서 학대 당한 남자의 사연이 방송돼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986년 스무 살의 나이로 실종됐다가 2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이만균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만균 씨는 늙고 병들고 온몸엔 구타의 흔적이 가득했으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이만균 씨는 새우잡이배의 어선으로 일했고, 이는 택시기사와 직업소개소, 새우잡이 선주들 간의 불법적인 알선을 통해 인신매매형식으로 이뤄졌음이 밝혀졌다.


이에 제작진은 새우잡이 배 선주의 주소지를 찾았지만 선주는 되려 이만균 씨를 보살피고 취직을 시켜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만균 씨 명의로 개설된 통장과 신용카드, 보험에 대해 "명의도용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전적으로 피해를 준 것은 없다"며 오히려 "만균 씨가 썼던 돈을 제하고 임금을 산정한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편 김재철 변호사는 "임금계산은 무조건 최저임금과 근무개월 수로 산정되는 것이다"며 "문제가 되는 모든 과정은 최종적으로 느슨한 인신매매의 형식이다"며 관련자들의 처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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